2026년 8월 3일(월) 미국 증시 본장 전망: 이란 공격 취소, 유가 급락에 리스크온 되돌림

주말 사이 트럼프가 이란 에너지 인프라 대규모 공습을 전격 취소하고 호르무즈 개방·비핵화 협상 개시를 발표했다. 브렌트유는 7% 급락해 $83선. 7월 내내 증시를 짓눌렀던 ‘유가발 인플레 → 매파 연준’ 체인이 한 번에 풀리는 자리이며, 동시에 에너지·방산 롱 포지션에는 청산 압력이 걸린다.


1. 프리마켓 선물 / 전주 마감

뉴욕 증시 트레이딩 플로어

핵심: 아마존 서프라이즈로 금요일 3대 지수 동반 상승 마감. 다만 7월 월간으로는 나스닥 -3.2%로 부진했고, 30년물 5.2%가 상단을 계속 누르고 있었다.

지수종가 (7/31)등락률주간7월 월간
S&P 5007,489.72+0.70%약 +1%-0.1%
나스닥 종합25,373.85+1.0%약 +1.6%-3.2%
다우존스52,485.03+0.53%약 +1%+0.3% (4개월 연속 상승)
미 10년물4.69%상승7월 내내 급등
미 30년물5.219%상승2007년 이후 최고 부근

금요일 장세는 한 줄로 요약된다. 아마존 +15.3%가 지수를 끌어올리고 애플 -7.3%가 깎아먹었다. 아마존은 AWS 매출이 37% 급증해 2021년 이후 가장 빠른 성장률을 찍었고, 2026년 캐펙스 전망도 상향했다. 메타 때 불거졌던 ‘AI 캐펙스 = 이익 훼손’ 논쟁을 정면으로 반박한 숫자다. 반면 애플은 칩 부족으로 원가가 오르고 6월 분기 생산이 줄면서 실적이 눌렸다. 알파벳 +6.9%, MSFT +3%, META +3.3%로 하이퍼스케일러는 동반 강세, 마이크론·샌디스크·퀄컴은 3~6% 하락하며 반도체 내부 차별화가 이어졌다. 엔비디아는 시총 1위를 재탈환했다.

오늘 프리마켓은 주말 지정학 뉴스가 전부다. 유가 급락과 인플레 기대 후퇴가 선물에 우호적으로 반영되는 흐름이며, 반대로 에너지·방산은 갭다운 출발이 유력하다.


2. 지정학 / 이란전쟁 최신

중동 지도와 유조선

핵심: 공격 D-1에서 협상으로 급반전. 호르무즈 ‘즉각적·완전 개방’과 핵 위협 종식을 조건으로 트럼프가 공습을 취소했다. 다만 IRGC의 이행 보장은 아직 미확보다.

  • 직전까지의 그림: CBS·WSJ는 7월 31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르면 주말에 이란 정유시설·발전소 등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은 걸프 지역 미국 에너지 시설과 협력국을 보복 대상으로 지목했고, 쿠웨이트는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호르무즈에서는 카타르산 LNG 운반선이 피격됐다.
  • 반전: 8월 1일(현지)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이란과 다른 중동 국가들이 합의의 틀이 마련됐다며 공격 보류를 요청해 왔다"며 공격 취소를 발표했다. 합의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완전·전면 개방과 이란 핵 위협 종식이 포함된다고 밝혔고, 이스라엘도 동참한다고 덧붙였다. 사우디·UAE·카타르가 중재에 개입했다.
  • 8월 2일 추가 발언: 트럼프는 “이란과 호르무즈 관련 합의가 있고 비핵화 합의도 있을 것”, 협상은 “내일 오후 시작”, “우리는 작전을 보류 중"이라고 언급했다. 합의 시한에 대해서는 답을 아꼈다.
  • 절충안 구조: 이스라엘 채널12에 따르면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절충안을 수용했다. 카타르·미국이 마련한 안은 호르무즈 통과 선박이 이란 통제 항로로 페르시아만에 진입하고 오만 측 항로로 빠져나가는 방식이다. 오만은 동의했으나 IRGC가 이행 보장을 요구했고 카타르가 이를 확보하는 중이다. 60일간 해협 무료 개방과 휴전 연장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 시장 함의: 4월 휴전 → 7월 재확전 패턴을 시장은 이미 한 번 겪었다. 이번에도 IRGC 보장이 확보되지 않으면 며칠 만에 되돌려질 수 있는 합의다. 오늘 시작된다는 협상의 첫 결과가 이번 주 최대 변수이며, 실물자산 포지션을 전량 정리하기보다 비중 축소로 대응할 국면이다.

3. 유가·원자재·안전자산

원유 시추 설비와 금괴

핵심: 브렌트 -7%, WTI -4.6%. 7월 내내 쌓인 지정학 프리미엄이 하루 만에 빠지는 중. 다만 정제 병목은 그대로 남아 있다.

자산현재/최근변동코멘트
브렌트유 (9월물)$83.78-7%8/3 07:35 KST 기준, 금요일 $90선에서 급락
WTI (9월물)$80.78-4.6%7월 초 $72 → 지난주 $85+ 급등분 반납
금 (현물)~$4,028-1.8% (7/31)$4,000선 지지 여부가 관건
은 (현물)~$57.8-2.1% (7/31)금 대비 고베타, 되돌림 폭 확대 주의
미 10년물4.69%상승 (7/31)유가 급락분이 오늘 반영될지 관건

주의할 점은 유가 급락이 곧 정제 마진 정상화는 아니라는 것이다. 멜리어스리서치는 호르무즈 봉쇄, 러시아 정유시설 피격,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중단으로 세계 정제능력의 약 10%가 사실상 가동되지 않는다고 추산했고, 엑슨모빌은 시장에 공급되지 못하는 정제능력이 하루 약 500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미국 휘발유 평균가는 갤런당 $4.11이다. 원유는 빠져도 다운스트림 병목은 남아 있어, 정유주와 E&P는 오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가 4분기까지 완전 재개방될 경우 브렌트가 연말 배럴당 $80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봤다. 현재 가격이 이미 그 시나리오를 상당 부분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4. 핵심 개별종목 / 실적 / 이벤트

핵심: 아마존이 ‘AI 캐펙스 = 이익 훼손’ 논쟁을 뒤집었다. 이번 주는 팔란티어(월)·AMD와 스페이스X(화)·디즈니(수)가 바통을 받는다.

  • AMZN: AWS +37%로 2021년 이후 최고 성장률. 2026년 캐펙스 전망 상향, 그 여파로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전환. 주가 +15.3%. MSFT의 Azure $1,000억 돌파에 이어 하이퍼스케일러 수요가 실제 매출로 찍힌다는 증거가 두 개로 늘었다.
  • AAPL -7.3%: 칩 부족으로 인한 원가 상승과 6월 분기 생산 감소. AI 사이클의 수혜자가 아니라 부품 비용 인플레의 피해자 쪽에 서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 반도체: 마이크론·샌디스크·퀄컴 -3~6%. 대장주(NVDA·TSM)로 압축되고 2군은 밀리는 구도가 유지된다. NVDA 시총 1위 재탈환.
  • 이번 주 실적
    • 8/3(월): 팔란티어(Q2), 버텍스, 메리어트
    • 8/4(화): AMD(Q2) — 컨센 EPS $1.61(전년 $0.48), 매출 +46.8% $113억, GM 55.9% 전망. 3분기 가이던스 EPS $1.87·매출 $125억 예상. 스페이스X(Q2, 상장 후 첫 실적), 캐터필러, BP, HSBC
    • 8/5(수): 일라이릴리, 디즈니(Q3), 뉴욕타임스
    • 8/6(목): 코노코필립스, 하웰멧, 파커해니핀
    • 8/7(금): 오클로, 언더아머, 비스트라
  • AMD 옵션 포지셔닝: $500 근처에 미결제약정이 집중돼 저항으로 작동 중이고, 지지는 $450·$415 순으로 잡힌다. 실적 후 IV 리셋에 따른 마켓메이커 헤지 플로우가 역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할 것.

5. 그레이트 로테이션 / 섹터 성과

월스트리트 표지판

핵심: ‘Bits to Atoms’가 처음으로 역방향 압력을 받는다. 다만 이건 로테이션의 종료가 아니라 지정학 프리미엄 부분의 반납이다.

섹터최근 흐름오늘 예상 방향
에너지 (XLE)YTD 선두 (+20% 내외)갭다운, 지정학 프리미엄 반납
방산LMT·RTX 사상최대 백로그조정, 단 펀더멘털은 유지
기술 (XLK)7월 나스닥 -3.2%로 열위반등 주도 가능성
금·귀금속안전자산 수요 후퇴약세, $4,000 지지 테스트
필수소비/디펜시브매파 국면 방어 수요상대 열위 전환

로테이션 논리를 구성하던 세 축 중 지정학(유가)만 무너졌고 나머지 둘은 그대로라는 점이 중요하다. 방산의 백로그 사이클은 이미 계약으로 확정된 물량이고, 재정지출발 장기금리 상승도 유가와 무관하게 진행 중이다. 30년물 5.2%는 이란 때문만이 아니라 미 연방부채 39.7조 달러와 각국 재정확대 우려가 함께 밀어올린 숫자다. 오늘의 에너지·방산 조정을 추세 전환으로 읽으면 과잉 반응이 된다.


6. 연준 / 금리 / 인플레이션

핵심: 7월 FOMC는 ‘매파적 동결’(9-3, 인상 소수의견 3명)이었지만, 유가가 $80대로 내려오면 매파 논리의 핵심 근거 하나가 사라진다.

  • 현 상태: 기준금리 3.50~3.75% 동결. 해맥·카시카리·로건 3명이 인상 소수의견. 워시 의장은 물가를 끌어내리겠다는 다짐만 반복하고 정책 경로 가이드는 내놓지 않았다. 발표 직후 시장의 9월 인상 기대는 오히려 후퇴했다.
  • 커브: 30년물 5.219%(2007년 이후 최고 부근), 10년물 4.69%, 2년물은 4.2%대에서 안정. 베어 스티프닝 구조 — 정책금리 기대가 아니라 기간 프리미엄이 문제라는 뜻이다.
  • 오늘 유가 급락의 의미: 7월 물가 압력의 상당 부분이 에너지였다. 브렌트가 $80대에 안착하면 8월 중순 나올 7월 CPI의 헤드라인 부담이 줄고, 9월 16일 FOMC의 인상 시나리오는 후퇴한다. 다만 관세(글로벌 15%)발 근원 물가는 그대로라 완전한 해소는 아니다.
  • 이번 주 지표
    • 8/3(월) 7월 ISM 제조업 — 헤드라인 54 예상(전월 53.3), 물가지불지수 70 예상(전월 73.0), 신규주문 57 예상
    • 8/5(수) ADP 고용, ISM 서비스업 — 물가지불지수가 6월처럼 둔화되는지가 관건
    • 8/7(금) 7월 고용보고서 — 비농업 +9.1만 예상(6월 +5.7만), 실업률 4.3% 예상(4.2%), 시간당임금 +0.3% MoM 예상
  • 고용이 예상을 크게 웃돌면 연내 인상 기대가 되살아나 위험자산에 부담이 된다. 유가 급락 호재와 고용 서프라이즈가 부딪히는 구도를 미리 상정해 둘 것.

7. 월가 전략가 코멘트 / 기술적 레벨

핵심: 연말 목표가는 상향 기조(GS 8,000 / JPM 7,800)지만, 근거가 전적으로 ‘AI 캐펙스 → 이익 성장’ 체인에 얹혀 있다. 아마존 실적은 그 체인을 보강했다.

  • 골드만삭스: 연말 S&P 500 목표 8,000. 2026년 EPS $340, 2027년 $385. 하이퍼스케일러 캐펙스 증가가 지수 이익 성장의 절반을 견인한다는 논리. 현 지수(7,490) 대비 약 7% 상방.
  • JP모건: 목표 7,800, 2026년 EPS $350. 다만 ‘플래시 크래시’ 가능성 경고 병행.
  • 기술적 레벨: S&P 500은 6월 2일 고점 이후 하락 추세대에 있었고 7,300 지지를 테스트했다. 금요일 종가가 10일 EMA와 추세선을 되돌린 자리로, 위로는 7,525 → 7,575, 아래로는 7,300 이탈 시 7,140이 다음 목표다. 오늘 지정학 갭업이 7,525를 돌파해 유지되는지가 8월 방향성의 첫 힌트다.

8. 매매 전략 (시나리오별)

핵심: 지정학 프리미엄 반납은 이미 시작됐다. 추격 매수보다 ‘무엇이 되돌려지고 무엇이 남는지’ 구분하는 국면.

시나리오 A — 합의 기대 지속, 리스크온 (확률 45%)

오늘 시작되는 협상이 순조롭고 IRGC 이행 보장이 확보되는 경우.

  • 유가 $80 하향 안착 → 10년물 4.5%대 복귀 → 나스닥 주도 반등. AI 수익화가 숫자로 증명된 대장주(AMZN·MSFT·NVDA·TSM) 우위
  • 에너지·방산은 비중 축소하되 전량 청산은 자제. 백로그·가이던스 상향은 유가와 별개로 유효
  • 금은 $4,000 이탈 시 손절 레벨 재점검. 안전자산 프리미엄이 가장 먼저 빠지는 자산

시나리오 B — 합의 지연 또는 IRGC 거부 (확률 35%)

4월 휴전 → 7월 파기 패턴의 반복. 며칠 내 유가 되돌림.

  • 브렌트 $90 재접근 시 에너지(XLE, LNG, EQT)·방산(LMT, RTX, GD) 되돌림 매수 구간
  • 오늘 갭다운을 청산 기회가 아니라 재진입 기회로 볼 근거가 여기 있다
  • 성장주 익스포저는 다시 축소. 유가발 인플레 → 매파 연준 체인이 그대로 재가동

시나리오 C — 유가는 빠지는데 금리는 안 빠짐 (확률 20%)

30년물 5.2%가 재정·수급 요인으로 고착되고, 8/7 고용까지 서프라이즈로 나오는 경우.

  • 유가 호재가 멀티플 압축에 상쇄되는 최악의 조합. 현금·단기채 비중 확대
  • 고베타 성장주 회피, 장기채 듀레이션 베팅도 자제
  • 이 시나리오에서는 유가 하락이 에너지주만 죽이고 지수는 못 살린다

결론

주말의 뉴스는 7월 내내 시장을 지배한 ‘유가 → 인플레 → 매파 연준’이라는 단일 체인의 첫 고리를 끊었다. 유가가 $80대에 안착하면 9월 인상 시나리오는 힘을 잃고, 아마존이 증명한 AI 수익화 스토리가 다시 지수를 끌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진다.

다만 두 가지는 그대로다. 첫째, IRGC 이행 보장이 아직 없다 — 이 합의는 며칠 만에 되돌려질 수 있다. 둘째, 30년물 5.2%는 이란 때문만이 아니다 — 재정과 기간 프리미엄 문제는 유가가 빠져도 남는다.

전략은 하나다. 오늘의 에너지·방산 갭다운은 비중 축소로 대응하되 추세 종료로 읽지 말고, 기술주 반등은 AI 매출이 숫자로 찍힌 종목으로만 압축한다. 8/7 고용보고서 전까지는 방향을 확정하지 않는 것이 맞다.


본 글은 개인 기록용 시장 정리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 모든 수치는 작성 시점 기준이므로 매매 전 원자료를 직접 확인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