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매매를 돌리고 싶었다
업비트 API로 자동매매 봇을 만들었다. 파이썬으로 짰고, 로컬에서 테스트하니까 잘 돌아간다. 문제는 24시간 돌려야 한다는 거다.
내 PC를 하루종일 켜둘 순 없다. 전기세도 문제고, 윈도우 업데이트가 갑자기 재부팅시키면 낭패다. 클라우드 서버? AWS나 GCP 쓰면 되긴 하는데, 월 몇 만원씩 나간다. 트레이딩 수익이 서버비 뽑을 정도인지도 모르는데.
그래서 홈서버가 필요했다.
라즈베리파이 vs 오드로이드
처음엔 당연히 라즈베리파이 생각했다. 제일 유명하니까. 근데 알아보니까 좀 걸리는 게 있었다.
라즈베리파이 4B
- CPU: Cortex-A72 쿼드코어 1.5GHz
- RAM: 최대 8GB
- 가격: 품귀 시기엔 10만원 넘게 부름
- 발열: 케이스 없으면 쓰로틀링 걸림
오드로이드 N2+
- CPU: Cortex-A73 쿼드 + A53 듀얼 (빅리틀)
- RAM: 4GB (DDR4)
- 가격: 8~9만원대
- 발열: 기본 쿨러로 충분
벤치마크 찾아보니까 N2+가 라즈베리파이 4보다 50% 정도 빠르다. 가격은 비슷하거나 더 싸고. 발열 관리도 낫다.
24시간 돌릴 서버인데 성능 좋고 발열 적은 게 당연히 좋다.
eMMC를 선택한 이유
라즈베리파이는 SD카드 쓴다. 오드로이드 N2+도 SD카드 지원하긴 하는데, eMMC 슬롯이 따로 있다.
SD카드는 수명 문제가 있다. 쓰기 횟수 제한이 있어서 로그 많이 쌓이면 몇 달 만에 죽기도 한다. 자동매매면 시세 조회하고 로그 쌓고 계속 I/O가 발생하는데, SD카드론 불안하다.
eMMC는 SD카드보다 훨씬 내구성이 좋다. 속도도 빠르고. 64GB eMMC 사서 꽂았다.
전력 소모
이것도 중요하다. 24시간 돌리면 전기세 나오니까.
N2+는 idle 상태에서 3~4W 정도 먹는다. 파이썬 스크립트 돌려도 5W 안쪽. 한 달이면 대략 3.6kWh.
우리나라 전기세 kWh당 100원 잡으면 월 400원도 안 된다. 클라우드 서버비 생각하면 거의 공짜.
최종 구성
| 항목 | 제품 | 가격 |
|---|---|---|
| 본체 | Odroid N2+ 4GB | 85,000원 |
| 저장장치 | eMMC 64GB | 25,000원 |
| 전원 | 12V 2A 어댑터 | 번들 |
| 케이스 | 공식 케이스 | 15,000원 |
총 12~13만원 정도. 한 번 사면 몇 년은 쓸 수 있으니까 클라우드보다 훨씬 이득이다.
다음 편에서
Ubuntu 설치하고 기본 세팅하는 거 정리한다. eMMC에 이미지 굽는 거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