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금요일 오후. 양산 검증 끝나고 퇴근 준비하고 있었다.
부품팀 김 대리한테서 전화 왔다. “AD7280A 부품 상태 확인해봤는데요… NRND래요.”
NRND. Not Recommended for New Design.
“지금 양산 들어가려고 하는데?”
“디지키 들어가서 확인해보세요.”
AD7280AWBSTZ
Status: NRND
재고 파악
월요일 아침, 출근하자마자 재고 조사.
국내:
디지키 코리아: 0개
마우저 코리아: 0개
아이씨뱅크: 0개
엘레파츠: 12개
해외:
Digi-Key US: 47개
Newark: 23개
전 세계 합쳐서 100개도 안 됐다. 양산 목표가 1000대인데, IC 4개씩이면 4000개 필요하다.
재고 긁어모으기
팀장님 소집해서 긴급 회의.
옵션:
- 재고 긁어모으기 - 빠르지만 물량 부족
- ADI에 특별 주문 - 리드타임 1년
- 후속 제품으로 재설계 - 개발 기간 6개월~1년
- 중국산 대안 - 품질 불확실
일단 1번으로 버티면서 3번 준비하기로 했다.
브로커 연락 돌렸다. “AD7280A 있어요?” “있긴 한데 개당 15달러요.”
정가가 8달러인데 15달러. 없는 것보단 낫다. 200개 확보.
또 다른 브로커. “500개 있어요. 12달러.” “어디서 온 물건이에요?” “…”
수상해서 패스. 가품 위험.
결국 공인 유통사에서만 사기로 했다. Arrow에서 150개, Avnet에서 200개. 총 350개.
1년 치 정도는 버틸 수 있게 됐다.
후속 제품
NRND 부품에 계속 의존할 순 없다.
ADI 배터리 모니터링 IC 라인업:
| 제품 | 셀 수 | 상태 |
|---|---|---|
| AD7280A | 6셀 | NRND |
| LTC6811 | 12셀 | Active |
| ADBMS1818 | 18셀 | Active |
| ADBMS6830 | 16셀 | Active |
ADBMS6830이 후속 격인데, 핀 호환이 안 된다. 레지스터 맵도 다르고 드라이버 새로 짜야 한다.
ADI 한국 지사에 문의했다. “AD7280A 후속이 뭔가요?”
“LTC6811 시리즈나 ADBMS 시리즈 권장합니다.”
“핀 호환되는 건 없나요?”
“없습니다. 아키텍처가 완전히 다릅니다.”
결국 갈아타야 한다.
교훈
핵심 부품은 설계 전에 Lifecycle 확인하자.
Active: 양산 중 (안전)
NRND: 신규 설계 비권장 (위험)
Last Buy: 마지막 구매 기회
EOL: 단종 (끝)
데이터시트 업데이트가 10년간 없으면 의심해봐야 한다. AD7280A 마지막 업데이트가 2014년이었다.
다음은 Linux 커널 드라이버 분석. 내가 3주 걸린 걸 200줄로 끝낸 코드가 있었다.